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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온뉴스 양경모 기자] 같은 발암물질에 노출돼도 사람마다 암 발생 여부가 다른 이유가 유전적 특성 때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에든버러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유전적 배경이 종양의 진화 경로를 결정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DEN은 담배 연기나 일부 가공식품에서 발견되며, 간세포의 DNA 손상을 일으켜 종양 성장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쥐는 통제된 환경에서 같은 시기(생후 15일)에 동일한 양의 발암물질에 노출됐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인간 대상 연구에서 변수가 되는 생활 습관이나 환경적 요인을 배제하고 유전적 배경의 영향만을 분리해 분석할 수 있었다.
연구팀이 약 600개의 종양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모든 쥐에게서 암을 유발하는 ‘MAPK 신호 전달 경로’가 활성화되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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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전적 배경에 따라 활성화되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와 암 관련 신호 전달 경로는 달랐다. 특히 전체 염색체가 두 배로 복제되는 ‘전체 유전체 복제’ 현상 발생 여부 등 종양의 진화 경로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를 이끈 덩컨 오덤 독일 암연구센터(DKFZ) 교수는 “암은 완전히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종양이 생물학적으로 같은 종착점에 도달하더라도, 그 경로는 개인의 유전적 배경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암 검진과 정밀 의료 분야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제1 저자인 세라 에이트켄 예일대 의대 조교수는 “유전적 배경이 암 위험도와 종양의 진화 경로에 영향을 미친다면, 미래의 암 예방 및 검진 전략은 개인의 유전적 특성과 인구 다양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